관리 운영권 갈등 청주 드림플러스 가스공급 중단
가스요금 6천200만원, 전기요금 1억6천만원 미납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관리 운영권을 두고 내부 구성원간 갈등을 빚는 청주의 대표적인 복합 쇼핑몰 드림플러스의 가스공급이 끊겼다.
5일 충청에너지서비스에 따르면 드림플러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6천200만원의 가스요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충청에너지서비스 관계자는 "통상 3개월 이상 요금을 미납하면 가스공급을 중단한다"며 "드림플러스 측에 요금 납부를 요청했으나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충청에너지서비스는 규정에 따라 지난달 29일자로 건물 전체에 대한 가스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드림플러스 내 일부 식당에 취사용으로 공급하는 가스는 요금을 별도로 납부해 가스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드림플러스는 최근 전기요금 미납으로 단전될 처지에 놓였다. 가까스로 밀린 전기요금 일부를 납부, 단전이 유보된 상태지만 고비를 완전히 넘긴 것은 아니다.
한국전력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1∼2월 전기요금 1억6천만원은 아직도 납부되지 않았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오는 18일까지 납부하지 않으면 단전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드림플러스는 관리 운영권과 관리비 납부 문제를 놓고 구성원 사이에 갈등이 심화했다.
원래 소유자였던 국제건설이 2013년 파산하면서 상가의 75%가량이 법원 경매에 나오자 이랜드리테일이 응찰, 2015년 11월 소유권을 확보했다.
이후 이랜드리테일과 입점 상인들 사이에 관리비 납부를 둘러싸고 법정 다툼이 벌어졌다.
상인회는 이랜드 리테일에 인수자가 부담해야 할 미납 관리비를 납부하라며 소송을 냈지만, 이랜드 리테일은 관리비가 부당하고 과다하게 청구됐다고 맞섰다.
법원은 이랜드 리테일 측에 관리비 일부를 납부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양측이 모두 불복해 항소심으로 이어진 상태다.
다툼이 장기화하자 한국전력 충북본부는 지난달 단전 결정을 내렸다가 이랜드리테일이 체납 전기료 중 일부를 납부하고 상인회도 납부를 약속하자 결정을 유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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