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1천380명 수용 기숙사 착공…내년 8월 준공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지은 지 30년이 넘은 부산대 기숙사 '자유관'이 헐리고 최첨단 친환경건물로 다시 신축된다.
부산대는 오는 7일 오전 금정구 장전동 캠퍼스에서 신축 기숙사 기공식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신축 기숙사는 현재 여학생 기숙사인 자유관 A, B동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다시 지하 2층, 지상 11층(총면적 2만5천864㎡)에 745실 1천3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임대형민자사업(BTL) 방식으로 추진하는 이번 공사에는 434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내년 8월 말 준공 예정이다.
부산대의 이번 BTL사업은 민간 사업시행자가 자금을 투입해 기숙사를 지은 뒤 대학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다시 대학으로부터 시설을 임대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건물은 빗물, 태양광, 지열시스템 등을 이용한 친환경 공법으로 지어진다.
최근 경주 지역에 잇따른 지진 발생을 계기로 내진 설계를 법적기준 보다 1등급 상향 조정해 관공서·발전소·종합병원 등에 적용하는 특등급을 반영했다. 기숙사 내 조명은 LED조명 시스템을 적용, 에너지절약형으로 설계했다.
신축기숙사에는 식당, 카페, 체력단련실, 세탁실 등을 비롯해 정독실, 세미나실, 정보라운지 등 편의시설과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진다.
이난영 부산대 사무국장은 "신축 기숙사가 완공되면 기숙사 수용률이 현재 15.9%에서 20.2%로 크게 향상된다"며 "우수 학생을 유치하고 학부모들의 교육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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