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정상회담 경계 혼조 출발

입력 2017-04-04 22:51
뉴욕증시, 미·중 정상회담 경계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4일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둔 경계로 혼조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78포인트(0.04%) 하락한 20,642.4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6포인트(0.09%) 낮은 2,356.78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4.76포인트(0.08%) 높은 5,899.44에 움직였다.

시장은 이번주 후반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과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6~7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이 무역 불균형과 환율 문제 등에 대해 어떤 발언들을 내놓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증시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친성장 정책 기대 등으로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그의 정책 단행이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로 소폭 조정을 받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출 증가로 감소해 미국 제조업이 세계 경제 회복의 수혜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9.6% 줄어든 435억6천만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446억달러였다.

1월 무역적자 규모는 484억9천만달러에서 481억7천만달러로 하향 수정됐다.

2월 수출은 전월 대비 0.2% 증가한 1천928억7천만달러, 수입은 전월 대비 1.8% 감소한 2천364억3천만달러를 나타냈다.

2월 물가를 고려한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의 수출도 증가했다.

2월 수출은 일 년 전보다 7.2% 늘었다.

2월 수입의 감소는 휴대전화와 자동차 등의 소비재 구매가 감소한 영향이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1% 정도로 예상되지만 2분기는 최근의 수출 호조로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장 후에는 3월 ISM-뉴욕 기업여건지수와 2월 공장재수주가 공개된다. 대니얼 타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도 예정돼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는 씨티그룹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1.7% 내렸다.

씨티그룹은 BOA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BOA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 약 40% 급등세를 나타냈다. 주요 금융주들은 대선 이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규제 완화와 친성장 정책 기대 등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왔다.

제약회사인 파라텍 파마슈티컬의 주가는 개발 중인 항생제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36% 급등했다.

컴퓨터 반도체 전문업체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증권사 투자의견 하향에 3.1% 하락했다. 퍼시픽크레스트는 엔비디아의 투자의견을 '업종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등 정치적인 문제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회담 결과가 공개될 때까지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자동차업체들의 주가가 3월 판매 실망으로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4%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 기대에 상승세를 보였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6% 상승한 50.57달러에, 브렌트유는 0.92% 오른 53.63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4.9%와 53.4% 반영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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