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배터리' 장원준-양의지, 2017시즌도 찰떡궁합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국가대표 배터리' 두산 베어스의 좌완 장원준과 포수 양의지의 좋은 궁합이 2017시즌에도 이어졌다.
장원준은 4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를 상대로 두산의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2-0 승리를 이끌었다.
장원준의 2017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2015년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으로 팀을 옮긴 장원준은 두 시즌간 양의지와 좋은 호흡을 맞췄다.
2015년에는 12승 12패, 2016년에는 15승 6패로 마운드를 지키며 두산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장원준과 양의지는 나란히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15년 프리미어12와 지난달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흡을 맞췄다. 특히 장원준은 WBC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1선발로 나섰다.
중요한 경기를 함께 경험한 만큼 두 사람의 시너지는 더욱 좋아졌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장원준의 컨디션이 완벽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양의지와의 배터리 호흡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장원준은 "첫 경기라 더 집중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기뻐했다.
그는 이날 호투의 비결이 양의지의 감각 덕분이었다고 공개했다.
장원준은 "오늘 볼 배합에 변화를 준 게 주효했다. 의지가 다른 때와 달리 우타자에게는 바깥쪽을, 좌타자에게는 몸쪽 공을 요구했다. 이 부분이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장원준이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위력을 발휘했다.
장원준은 이날 직구 46개(최고 시속 144㎞)에 슬라이더 26개, 체인지업 19개를 던졌다. 커브도 9개 섞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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