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은 정공법…유도훈 감독은 '양궁 농구' 준비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일격을 당한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정공법을 택했다.
이상민 감독은 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PO 3차전 전자랜드와 경기를 앞두고 "2차전에선 선수들이 의욕이 앞서 턴오버를 많이 저지르고 외곽슛을 많이 내줬다"라며 "기본적인 전력은 우리가 앞서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기본 플레이에 충실하라고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3점 슛 12개를 내주며 완패했다.
삼성은 "골 밑 싸움은 박스 아웃을 철저히 하면 우리 팀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상대 팀은 주전 선수 5명이 모두 외곽슛이 가능한 선수라 공간을 주지 말라고 주문했다"라고 밝혔다.
반면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외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감독은 "골 밑에서 힘으로 맞서기엔 무리가 있다"라며 "적극적인 공격리바운드와 많은 움직임으로 골 밑 싸움을 펼치고, 외곽슛이 2차전처럼 터지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3점슛을 노리는 일명 '양궁 농구'로 삼성을 침몰시키겠다는 것이다.
유 감독은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앞세운 삼성의 제공권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엔 "존 디펜스를 병행하고 상대 공격 시간을 줄이는 작전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경험이 적은 신인선수 강상재가 일찍 파울 트러블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어 그 점을 주의하라고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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