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신비의 광석' 일라이트 권리 확보 나서

입력 2017-04-05 07:50
영동군 '신비의 광석' 일라이트 권리 확보 나서

9개 광구 광업권 출원…건강·미용분야 활용 가치 높아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군이 매장 자원인 일라이트(illite) 권리 확보에 나선다.



군은 안정적인 일라이트 공급기반 구축을 위해 최근 산업자원부광업등록사무소에 광업권 설정을 출원했다고 5일 밝혔다.

군에서 설정한 광업권은 모두 9개 광구다. 이 중 6곳은 일라이트 원석인 운모가 지표면에 노출될 정도로 채굴 조건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라이트는 1937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처음 발견됐다. 중금속 흡착과 유기물 분해 능력이 탁월해 '신비의 광석'으로 불린다.

이 지역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5억t 이상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007년 이 지역 일라이트의 품질 등을 조사해 활용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그 뒤 5개 광업소가 들어서 한해 3천t의 일라이트를 채굴, 공업 원료나 농업 보조제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확보한 광업권은 15개 광구, 2천30㏊다.

군은 장기적으로 일라이트가 식품·의약품·화장품 원료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충북도에서 마련한 융합 바이오세라믹 소재산업 육성계획에도 이런 내용이 포함됐다.

군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9개 광구에 대한 탐사권을 확보한 뒤 장기적으로 채굴권 등록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일라이트는 건강·미용·건축분야 등에 폭넓게 쓰여 충북도가 구상하는 바이오 소재산업의 핵심 분야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충북도 육성계획과 보조를 맞춰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충북테크노파크와 손잡고 일라이트를 활용한 바이오세라믹 고순도 공정개발 시스템 구축 방안 등을 구상 중이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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