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선발전 5일 스타트…'평창행 바늘귀 통과하기'

입력 2017-04-04 14:36
쇼트트랙 대표선발전 5일 스타트…'평창행 바늘귀 통과하기'

1, 2차 선발전 성적 토대로 평창올림픽 남녀 대표 선발

최민정·김지유·이정수·신다운 등 평창행 도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올림픽 메달 획득만큼 어렵다는 쇼트트랙 국가대표를 향한 예비 태극전사들의 '평창행 출전권 경쟁'이 시작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5일부터 9일까지 목동아이스링크에서 2017-2018 쇼트트랙 국가대표 1, 2차 선발대회를 펼친다.

1차 선발전(남녀 총 122명 출전)은 5~6일 열리고, 2차 선발전은 1차전에서 추려진 남녀 각 24명을 대상으로 8~9일 펼쳐진다.

이번 선발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녀 쇼트트랙에 나설 국가대표를 뽑는 무대다.

서이라(화성시청)와 심석희(한국체대)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남녀부 우승과 3위를 차지해 '평창행 티켓'을 일찌감치 확보해 이번 대회에서는 평창올림픽에 나설 나머지 남녀 대표선수 8명(남자 4명·여자 4명)을 선발한다.

1, 2차 선발전은 모두 500m, 1,000m, 1,500m, 1,500m 슈퍼파이널 등 4종목이 치러진다.

그동안 대표선발전에서는 3,000m 슈퍼파이널이 치러졌지만, 한국의 전략 종목인 1,500m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슈퍼파이널을 1,500m로 치르게 됐다.

두 차례 선발전 성적을 합산해 남녀부 최종 1~4위 선수가 서이라와 심석희와 함께 평창행 직행권과 더불어 올림픽 출전 쿼터가 걸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 출전 자격을 얻는다.

남녀부 최종 5위는 ISU 월드컵 시리즈 출전 자격만 얻는다.

또 남녀부 6~7위 선수들은 훈련 파트너 역할과 함께 상위 순위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올림픽에 나서지 못할 상황에 대비한 '차순위 추가 선발' 자격으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번 대표선발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이다.

최민정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1,500m 결승에서 넘어지고, 500m와 1,000m에서 잇달아 실격 판정을 받는 아쉬움 속에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최하위에 그치며 개인종합 6위로 밀려나 평창행 직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2015년과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2년 연속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두 시즌 연속 자동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최민정은 오랜 만에 대표선발전에 출전해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남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국제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베테랑' 이정수(고양시청)를 필두로 신다운(서울시청), 김지유(화정고) 등 기존 대표선수들 역시 평창행 직행의 희망을 품고 이번 선발전에 출격한다.

빙상연맹은 대회의 중요성을 고려해 판정 시비가 불거지는 것을 막는 차원에서 외국인 심판 4명을 초빙하기로 했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