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케냐 경제공동위 개최…아프리카 외교 다변화
이태호 경제외교조정관 수석대표 참석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한국과 케냐가 3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제4차 한-케냐 경제공동위'를 개최하고 교역·투자·경제협력 등의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4일 밝혔다.
양국간 정례 고위급 경제외교 협의 채널인 이번 공동위에는 이태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톰 아몰로 케냐 외교부 차관보가 양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외교부는 공동위에서 양국간 교역·투자 현황 및 경제협력 관계 전반을 점검하고 케냐 경제발전계획인 '비전 2030'에의 우리 기업 참여 방안, 교역투자 증진 방안, 인적 자원 개발·과학기술·e-정부 등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술·직업교육 지원,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 지원, 보건 분야 역량 강화 지원 등 각종 인적자원 개발 사업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2014년 제2차 경제공동위 계기에 서명된 한-케냐 투자보장협정 및 이중과세방지협약은 지난해 9월 우리 측 절차가 완료됐으며, 현재 케냐 측 절차 완료가 임박한 상황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주케냐대사관과 케냐 산림청이 공동 추진하는 '한-케냐 우호림 조성사업', 케냐 외교연수원과 우리 국립외교원간 공동연구 및 인사교류 사업도 논의됐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한편 이 조정관은 방문 기간 아미나 모하메드 케냐 외교장관을 예방해 북한의 연이은 핵·미사일 도발 및 엄중한 한반도 상황을 설명하고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지속 협력하자고 당부했으며, 이에 모하메드 장관은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최근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응해 한국 기업들에 보복 조치를 가하는 가운데 이뤄진 이 조정관의 이번 케냐 방문은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한 외교·시장 다변화 노력의 하나로 풀이된다.
지난달에는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주요 신흥국인 이집트와 인도를 연이어 방문하고 경제외교 및 대북공조 확대 노력을 펼쳤다.
hapy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