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 통합 민간기구 출범…'한국지식재산총연합회'
100여개 기관·단체 참여…'지식재산부' 신설 국회에 건의
(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국내 지식재산 관련 기관과 단체 100여 곳이 한데 모여 통합 지식재산 민간기구를 출범시켰다.
'한국지식재산총연합회'(KOFIA)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립 선언식과 지식재산 관련 심포지엄을 했다고 밝혔다.
연합회에는 세계 한인지식재산협회, 지식재산포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발명진흥회 등 100여 개 지식재산 관련 기관·단체들이 참여했다.
과학과 문화, 예술, 산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가 망라돼 우리나라가 지식재산 허브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대외적인 소통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연합회는 출범 후 첫 대외활동으로 지식재산 분야 발전을 위한 정책 건의서를 국회에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지식재산 중심의 국가 체제 정비를 위한 행정부 내 '지식재산 컨트롤 타워' 설치를 제안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허와 저작권 등을 포함한 모든 지식재산을 아우르는 '지식재산부'를 정부 부처로 신설하고 청와대에 관련 비서관과 자문회의를 운영하는 방안이 골자다.
우리나라가 동북아 특허 허브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최적의 '지식재산 순환 시스템' 구축 방안도 제안됐다.
또 글로벌 경영 환경에 걸맞은 지식재산 제도 개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중심의 지식재산 생태계 구축, 문화계와 예술계의 저작권 보호, 동북아시아 지식재산 공동체 추진, 지식재산 전문가 양성, 지식재산 대중화 등 지식재산 분야 혁신방안도 포함됐다.
국회는 '대한민국 세계특허(IP) 허브 국가추진위원회'(위원장 정갑윤, 원혜영, 이광형)를 중심으로 통합 지식재산 민간기구 설립에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무소속 정갑윤 의원은 "세계 5대 특허 강국인 우리나라가 세계 특허 허브 국가로 도약하려면 차기 정부에서는 지식재산에 초점을 맞춘 국가 체제 정비가 절실하다"며 "연합회가 국회와 정부가 지식재산 발전을 위한 시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지식재산 분야 성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의 재도약을 견인하고,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초석이 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등 사회 각 분야의 단체가 지식재산을 매개로 함께 어우러져 우리나라가 세계 3대 특허 허브 국가가 되는 데 큰 힘이 돼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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