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조사 시작된 서울구치소 '긴장감'…경찰 경계 강화
"대통령 내놓아라" 박 지지자들 집회…배치 경력 2배로 늘려
(의왕=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후 첫 검찰 조사가 시작된 4일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주변에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를 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날 오전 8시를 전후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박 전 대통령 지지자 20여 명이 모여들었다.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님 즉각 석방하라'는 문구가 담긴 B4크기의 종이를 흔들며 "대통령을 내놓아라"라며 목청껏 소리쳤다.
한 지지자는 "검찰과 언론이 주인 없는 나라를 만들었다"며 "대통령을 구속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울부짖었다.
정문에서 200여m가량 떨어진 서울구치소 삼거리에서는 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인 '월드피스자유연합' 등 단체 소속 30여 명이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구치소 정문까지 행진한 뒤, 정문을 향해 무릎을 꿇고 인사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가 한창인 가운데 변호인과 검찰도 속속 구치소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55·사법연수원 24기)는 오전 8시 40분께, 수사를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오전 9시 20분께 각각 구치소로 들어갔다.
실제 조사는 오전 10시께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 정문 좌·우측으로는 전날보다 더 많은 언론사 취재진이 모여들어 진을 치고 있다.
조사는 오전 10시쯤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구속 후 보통 2개 중대를 서울구치소 주변에 배치해 온 경찰은 검찰의 대면 조사에 대비, 경력을 4개 중대로 2배 늘렸다.
경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구속 후 검찰 첫 조사가 시작된 만큼 경계를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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