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복학생 환영식서 동성 후배 성추행 논란(종합)
대학 "징계 절차 착수"…경찰 "가해자 입건, 곧 피의자 소환"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청주의 모 대학 예비역 복학생 환영식에서 후배가 선배들로부터 성추행 등 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대학과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엄중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일 이 대학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주 이 대학 졸업생과 재학생이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커뮤니티에 예비역 복학생 환영식에서 선배에게 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게시자는 지난달 대학 인근 음식점에서 열린 학과 예비역 복학생 환영식에서 일부 선배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고학번 선배인 가해 학생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이번 학기에 복학한 피해 학생에게 신고식을 빌미로 신체 중요 부위에 라이터 불을 갖다 대거나 음란물을 보게 한 뒤 신체 변화를 확인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게시자는 선배들이 자신의 코와 입에 강제로 마늘을 넣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게시자가 올렸던 글은 삭제됐지만, 캠퍼스 내에 소문이 퍼지면서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진상 조사에 나선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을 조사, 게시 글의 내용 일부가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다.
학교 관계자는 "일부 내용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들에 대한 적절한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4일 피해자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조만간 가해자들을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학생들을 입건했으며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해 적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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