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안철수 지지율은 질소포장 과자…봉지 뜯으면 날아가"

입력 2017-04-04 10:26
수정 2017-04-04 10:58
文측 "안철수 지지율은 질소포장 과자…봉지 뜯으면 날아가"

"安, 반문연대 편승하면 보조타이어 아닌 다른 차 타는 것"

文지지자들의 '안희정측 기초의원 낙천운동'에 "한 사람 게시물일 뿐"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경선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은 4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겨냥해 "(안 전 대표 지지율은) 질소포장 과자와 같다. 봉지를 뜯으면 질소는 날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와 SBS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사회자가 '국민의당에서는 문 후보와 안 전 대표의 양자구도를 얘기한다'고 언급하자 "안 전 대표를 띄워주려고 지금 질소를 과자봉지에 집어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지만, 양자구도가 아닌 5자 구도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최근 안 전 대표를 '보조타이어'에 비유해 논란이 된 것을 두고는 "정권교체의 길을 가는데 예비용이라는 뜻으로, 나쁜 말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한 연대를 시도하는 흐름이 있지 않나"라며 "안 전 대표가 반문(반문재인)연대라는 흐름에 편승한다면 보조타이어가 안 될 것이다. 아예 다른 차를 타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의 대선 출마선언에 대해서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학교 폭력으로 누구를 왕따 시키는 것도 금지하고 있는데, 누구를 반대하고 배제하기 위한 연대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SNS에서 문 후보의 일부 지지자가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한 기초의원들을 공천에서 탈락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것에는 "공식 국회의원도, 시의원도, 구의원도 아니고 50만 명이 넘는 수많은 지지자 중 한 사람의 게시물 아닌가"라며 "제도권이 이런 반응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네티즌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것(공식 문제제기)에 반대한다. 반대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서 같이 논쟁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송 의원은 "저희 입장에서도 이러한 행태(특정 후보 지지자 낙천 주장)는 옳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두관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일부 뭐 광팬이랄까 극렬지지자를 중심으로 문자폭탄 같은 문제가 있는데, 이는 문 후보에게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일이 없도록 정중히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문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문자 폭탄 문제에 대해 '양념 같은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것에는 "모든 지지자를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을 표현한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문 후보도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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