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 어디가 잘 될까'…경기도가 알려준다

입력 2017-04-04 08:58
'커피숍 어디가 잘 될까'…경기도가 알려준다

7억4천여만건 빅데이터로 5천517개 상권 분석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커피숍을 창업하려는데, 음식점을 해보려는데, 어디에다가 문을 열어야 하지?

음식점 창업을 하려는 소상공인들의 최대 고민거리는 점포의 위치이다.



경기도가 창업에 나서는 소상공인들의 이같은 고민 해결사로 나섰다.

4일 도에 따르면 도는 2013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내국인 KB카드 매출내용 5억2천300여만건과 KT가 보유한 유동인구 데이터 1억2천400여만건, 경기관광공사의 주요 관광지 현황, 행자부 행정구역 자료 등 5개 기관이 보유한 10종 7억4천여만건의 빅데이터를 통해 도내 5천517개 상권을 분석한 자료를 소상공인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분석 자료에는 각 상권 10대 음식업종별 성장성(매출 성장과 감소세), 안정성(경쟁 점포 수와 운영 기간 등), 고객구매력(1인 평균 구입액), 업종별·지역별 고객선호도, 집객력(주변 관광지나명소 등 고객을 끌어모으는 상권 특성)을 담고 있다.

도는 이 외에도 고객 특성, 유동인구 특성, 평균 공시지가, 점포당 매출액, 주요 매출 시점 등 상권별 자세한 현황도 제공할 계획이다.

10대 음식업종은 주점, 중식, 분식, 치킨, 일식, 커피, 패스트푸드, 제과, 양식, 한식이다.

제과점 등을 개설하려는 소상공인은 여러 지역의 성장성과 안정성, 매출증감률, 고객구매력, 경쟁 점포 수 등 다양한 자료를 비교하며 최적의 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

자료는 수원과 용인, 안산 등 도내 11곳에 있는 경기도소상공인지원센터 지점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자료 이용 희망자는 경기도소상공인지원센터 대표전화(☎1544-9881)로 문의, 해당 지역 소상공인지원센터 지점을 소개받은 뒤 구체적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도는 앞으로 이 같은 분석 자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종서 도 빅데이터 담당관은 "해당 상권과 업종 선정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는 물론 다른 상권과 비교도 가능한 지표를 제공해 소상공인의 창업 실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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