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도심 통합 추진에 영도구 공무원 찬반 팽팽

입력 2017-04-03 18:09
수정 2017-04-03 18:11
부산 원도심 통합 추진에 영도구 공무원 찬반 팽팽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시가 추진하는 원도심 4개구(중·동·서·영도구) 통합 방안에 대해 영도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 조사한 결과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영도구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직원 53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통합 찬성 272명(50.6%), 반대 265명(49.4%)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찬성 의견을 낸 직원이 7명 더 많기는 했지만 백중세로 평가된다.

찬성표를 낸 직원들은 4개구를 모두 통합하는 방안에 가장 많은 표(119명, 44%)를 던졌다.

중구+동구(48명, 18%), 영도구+중구 혹은 서구 +동구(41명, 15%), 중구+서구+동구(38명, 14%), 중구+동구 혹은 영도구+서구(26명, 9%) 통합 등이 뒤를 이었다.

구는 이번 설문조사가 행정구역 통합에 따른 장단점 분석이나 효용성에 대한 사전조사 없이 이뤄졌고 공무원들 또한 정원 축소나 기구폐지 등의 상황이 고려되지 않은 상태에서 답변했다고 부연했다.

부산시는 올해 초 원도심 4개구의 낙후화와 급속한 고령화, 인구 공동화를 막을 대안으로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통합 대상 구청 직원들을 상대로 한 첫 설문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부산 중구의회는 지난달 말 지역 의회 차원에서 4개구 통합방안에 대해 공식 반대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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