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신문 위기"…정기구독률 1996년 69.3%→2016년 14.3%

입력 2017-04-04 05:00
수정 2017-04-04 09:07
"종이신문 위기"…정기구독률 1996년 69.3%→2016년 14.3%

신문 발행·유료 부수 모두 감소…모바일 뉴스 독자는 증가

언론진흥재단 "신문 주력 매체로 온라인 서비스 강화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스마트폰 등으로 뉴스를 보는 독자들이 급증하면서 종이신문 정기구독자가 20년 사이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6 한국언론연감'과 '2016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6∼8월 전국 19세 이상 5천128명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종이신문을 정기구독하는지 조사한 결과, '그렇다'는 응답자가 14.3%로 집계됐다.

이는 1996년 같은 조사 때의 69.3%와 비교하면 약 5분의 1 수준이다.

종이신문 정기구독률은 1998년 64.5%, 2000년 59.8%, 2006년 40.0%, 2010년 29.0%, 2014년 20.2%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종이신문을 읽는 열독률 또한 심하게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1주일간 종이신문을 읽은 적이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 '읽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2016년 20.9%로, 2015년(25.4%)에 비해 4.5%포인트 감소했다.

1996년 85.2%와 비교하면 약 4분의 1로 줄었다.

종이신문 열독률은 2000년 81.4%, 2004년 76.0%, 2006년 68.8%, 2008년 58.5%, 2010년 52.6%, 2012년 40.9%, 2014년 30.7% 등으로 급감세다.

열독률과 구독률 감소는 신문 발행부수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ABC협회의 연도별 발행부수와 유료부수 인증결과에 따르면 2015년 161개 일간지의 하루 평균 발행부수는 974만6천부로, 2010년 141개 유료 일간지의 1천105만부와 비교하면 신문사는 20개 늘어났는데도 발행부수가 11.8% 감소했다.

전국 일간지의 하루 평균 유료부수도 2010년 789만2천부에서 2015년 718만부로 5년새 9.0% 줄었다.

이처럼 종이신문 열독률과 구독률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모바일기기나 PC 등으로 뉴스를 보는 독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1주일간 신문기사를 종이신문·PC 인터넷·모바일 인터넷·일반 휴대전화·IPTV 등 경로 중 1곳 이상을 통해 읽은 적이 있다는 '결합 열독률'은 2011년 76.5%에서 2014년 78.0%, 2015년 79.5%, 2016년 81.8%로 늘었다.

언론진흥재단은 "종이신문에서 광고 수익이 감소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제1의 수입원"이라며 "종이신문을 주력 매체로 삼은 상태에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시도하는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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