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19대 대선 장애인 투표 편의 확대"

입력 2017-04-03 17:02
선관위 "19대 대선 장애인 투표 편의 확대"

장애인 유권자 위한 투표 가이드북 마련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장애인 유권자의 참정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장애인 유권자를 위한 '투표가이드북'을 새로 마련하는 등 다양한 투표 편의 제고 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등 8개 장애인단체 대표 및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회의를 열고 장애인 유권자의 투표 편의 강화, 선거정보제공 확대, 공정성 확보 노력 등을 통해 장애인 유권자의 참정권 보장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이번 대선부터 ▲투표소의 투표절차 및 단계별 편의 제공 내용이 그림·확대문자로 설명돼있는 '투표 가이드북'을 제작해 활용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변환 2차원 바코드를 거소투표 신고서에도 인쇄해 제공하며 ▲장애인거주시설 등에 기표소 운영 메뉴얼·동영상·포스터·책자 등을 제작해 보급하고 시민·장애인 단체에 투표 참관인 추천도 의뢰한다.

특히 발달장애인의 투표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투표 미리하기 앱'을 제작해 보급하는 한편, 기존에 발달장애인만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모의투표체험을 각 시·도 선관위별로 모든 장애인 유권자를 대상으로 1회 이상 실시한다.

이밖에 다양한 장애유형별로 기존에 제공해온 투표편의 제공 노력도 확대해 시행한다.

거동이 불편한 선거인을 위해 1층 또는 승강기가 있는 곳에 투표소를 설치하고 투표소 입구에 임시경사로를 설치하되, 승강기가 없는 경우 1층에 임시기표소를 설치하도록 했다.

또 모든 투표소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기표대를 1개 이상 배치하고, 손목활용형·마우스형 등 2종의 특수기표용구를 2세트씩 비치한다.

시각장애 선거인을 위해서는 기호·정당명·성명을 점자로 표기한 점자형 투표보조용구를 모든 투표소에 비치하고 점자와 음성변환 2차원 바코드를 인쇄한 투표안내문 및 음성형 CD 등을 제공한다.

점자형 대통령 선거제도 안내책도 인쇄해 시설·단체 등에 배포한다.

청각장애 선거인을 위한 수화용 투표안내영상을 제작해 선관위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 게시하고 투표안내문에는 관련 QR코드를 인쇄한다.

선관위 주관 후보자 토론회에는 수화와 자막을 동시에 반영하는 한편, 시·도 선관위 별로 수화통역사를 확보해 투표소에 배치하도록 했다.

선관위는 "장애인단체와 함께 투표소별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장애인 유권자가 선거에 참여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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