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골퍼' 데이, 마스터스 출전 결정
암수술 받은 모친 상황 호전에 따라 출전 확정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어머니의 암 수술 탓에 불투명했던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의 마스터스 출전이 확정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마스터스 개최지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체재 중인 데이는 최근 오하이오주에서 폐암 수술을 받은 모친 데닝 데이의 상태에 따라 마스터스 포기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였다.
그러나 데이의 모친은 현재 안정을 되찾았고, 이에 따라 데이도 출전을 결심했다.
데이는 "한 달 반 만에 처음으로 골프를 치면서 행복감을 느꼈다. 이제 다시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데이는 지난 23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조별예선 1차전 도중 어머니 걱정에 골프를 칠 수 없다며 기권했다.
기권 직후 기자회견에서는 어머니가 올 초 폐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다만 데이는 "평소에는 경기에 출전하면 승리만을 생각했지만,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에 대한 기대를 줄이는 것"이라며 우승에 대해 집착하기보다는 대회 출전에 의미를 두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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