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TCE 측정·관리 기술 개발…0.1ppm까지 가능

입력 2017-04-03 15:48
발암물질 TCE 측정·관리 기술 개발…0.1ppm까지 가능

포항산과연 벤처기업, 전남 세방산업 현장 첫 적용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사내 벤처인 ㈜ 알엔비즈(REnBiz)가 1급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 배출량을 측정·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RIST의 극미량 대기오염 물질 측정 기술에 착안해 광이온화 검출법과 측정 가스를 냉각하며 필터로 걸러주는 냉각필터법을 결합한 기술이다.

0.1 PPM 미량의 TCE 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알엔비즈의 측정 데이터는 TCE 누출방지 설비 설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환경부 최종검사에서 100% 누출차단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TCE는 금속 표면에 묻은 오일을 세척하는 용제로 주로 사용하며 지속해서 노출되면 중추신경 장애, 암 등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알엔비즈는 이 기술을 최근 광주시 하남 산단에 있는 세방산업 작업장에 처음으로 적용해 가동에 들어갔다.

세방산업은 배터리 분리막 세척 등에 TCE를 사용하며 2008년부터 6년 동안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양의 TCE를 배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행정처분을 받았다.

김병억 알엔비즈 대표는 "국내에는 연간 1만t 이상 TCE를 수입하고 있어 청정 대체재를 개발하기 전까지는 산업체의 TCE 측정과 관리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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