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형 이어 친동생 양세찬도…유재석과 주말 예능 시너지 내나

입력 2017-04-03 15:52
수정 2017-04-03 18:04
양세형 이어 친동생 양세찬도…유재석과 주말 예능 시너지 내나

형 '무한도전' 안착 이어 동생도 '런닝맨' 합류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양씨 형제 전성시대 오나'

개그맨 양세형(32)-양세찬(31) 형제가 주말 안방극장 대표 예능 프로그램에 잇따라 발탁됐다.

형 양세형은 이미 인기의 에스컬레이터에 안착했다. MBC TV '무한도전' 덕이다.





양세형은 지난해부터 '무한도전'에 '고정 멤버인 듯, 고정 아닌, 고정 같은' 멤버로 활약 중이다.

'무한도전'이 지금껏 양세형을 고정멤버라고 발표한 적은 없으나 양세형은 지난해 6월부터 '무한도전'에 매주 꼬박꼬박 출연하고 있다.

'무한도전'의 새로운 멤버는 시청자 투표까지 진행해 공식적인 '행사'로 뽑히는 등 프로그램과 팬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음주 운전으로 하차한 노홍철의 복귀가 끊임없이 화제가 되는 것 역시 충성도 높은 '무한도전' 팬들 때문이다.

그런데 양세형은 '특별 손님'인 양 지난해 6월 은근슬쩍 '무한도전'에 발을 들여놓은 뒤 지금까지 계속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그는 '퍼펙트 센스' 특집을 거쳐 '무한상사' 편에서 '하버드 방문판매학과' 출신 판매왕으로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이때 양세형과 멤버들과의 궁합을 확인한 김태호 PD가 그를 점 찍었다.





김 PD는 양세형을 '고정'으로 출연시키기에 앞서 "광희와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으면서도 멤버들과 그(광희)를 이어줄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주 방송을 보면 어떤 이야기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 말 그대로였다.

양세형은 '불안장애'를 호소하며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정형돈의 빈자리를 메우고, 새 멤버로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광희가 프로그램에서 정체성을 찾는 데 크게 일조했다.

오랜 개그맨 생활로 터득한 눈치에, 타고난 센스로 무장한 양세형은 결코 튀지 않으면서도 박명수, 정준하 등 기가 센 '형'들에게 치이지 않고 '무한도전'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유재석은 그런 양세형을 두고 "나도 깐족대는 스타일인데 너는 정말 심하다. 그러다 정말 맞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양세형은 "맞다. 2년에 한 번씩 맞는다"고 태연하게 맞받아쳤다. 양세형이 '무한도전'에 1년째 '개근'하는 이유가 뭔지 보여주는 일례다.





이번에는 그의 동생이 SBS TV '런닝맨'에 합류했다.

SBS는 3일 "개그맨 양세찬과 배우 전소민이 '런닝맨'의 새 멤버로 합류해 오늘부터 촬영을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런닝맨'은 기존 멤버 6명에 새 얼굴 2명을 더해 8인 체제로 달리게 됐다.



'런닝맨'은 양세찬과 전소민이 고정 여부에 얽매이지 않는 팀원으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한도전'에서 양세형이 차지하는 비중, 역할과 비슷한 몫으로 해석된다.

두 사람 역시 앞서 '런닝맨'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기존 멤버들과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무한도전'과 '런닝맨'은 유재석이 이끄는 주말 예능 프로그램이다.

SBS 관계자는 "유재석의 추천으로 양세찬이 합류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어 "아직은 양세찬이 고정이라고 말하긴 애매하다"면서 "멤버들과의 호흡이 어떨지 일단 테스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0년부터 달려온 '런닝맨'의 기존 멤버들이 존재감이 강한 만큼 양세찬과 전소민이 잘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예능계 최고의 거물 유재석이 양세형에 이어 양세찬을 끌어주게 됐다. 형에 이어 아우도 '유재석 라인'에 정식 합류할지 주목된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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