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축제부터 역사까지' 꽃·공연 넘치는 '4월의 충남'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맞아 충남 곳곳이 화사한 빛과 축제로 물들고 있다.
벚꽃과 진달래, 튤립 등을 주제로 한 봄꽃 축제는 물론 달콤한 딸기를 맛볼 수 있는 딸기 축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도 풍성하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천안시 북면에서는 오는 8일부터 이틀간 '위례벚꽃축제'가 열린다.
이 지역은 25년생 벚나무 2천여 그루가 긴 터널을 이루고 있는 벚꽃 명소로 전국에서도 아름다운 꽃길로 손꼽힌다.
축제 기간 축하공연, 불꽃놀이, 노래자랑, 사진 콘테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인근 테딘패밀리리조트에서는 축제 기간 테딘리조트-독립기념관-아름다운정원 화수목-벚꽃축제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세계 5대 튤립축제로 선정된 '태안튤립축제'는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태안군 남면 신온리 네이처월드에서 펼쳐진다.
'튤립! 세계를 담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 축제는 300품종 200만구의 튤립이 대지를 화려하게 수 놓는다.
축제장은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을 포함해 프랑스의 에펠탑, 네덜란드의 풍차, 이집트의 피라미드 등 각 나라 랜드마크로 꾸며진 토피어리(꽃과 식물 등으로 다양한 모양을 만든 공예품)를 만날 수 있다.
해가 지면 600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켜지며 축제장을 빛으로 가득 물들이게 된다.
꽃과 전통, 두견주가 만나는 '제17회 면천 진달래 민속축제'는 오는 15일부터 당진시 면천읍성 일원에서 이틀간 진행된다.
당진 면천에서는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 장군이 병에 걸려 온갖 약을 써도 차도가 없다가 두견주를 마시고 나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현재 면천 두견주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6-2호다.
맛있는 딸기를 먹고 요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논산 딸기축제'는 오는 5일 논산천 둔치에서 막을 올린다.
9일까지 진행되는 딸기축제는 주먹만 한 딸기를 직접 따서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딸기 따기 체험도 할 수 있어 어린이를 둔 가정에 인기다.
이밖에 딸기 막걸리, 딸기 인절미 등도 맛볼 수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민속축제'는 6∼9일 개최된다.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시민과 함께하는 체험형 축제로 진행된다.
짚풀문화 체험과 줄 꼬기 문화 체험, 소형 줄다리기 이벤트 등은 물론 줄나기, 줄결합, 줄다리기 행사는 주민과 관광객 2만여명이 참여하는 축제의 백미다.
1㎞ 가까이 직접 줄을 끌며 암줄과 수줄을 결합해 화합을 상징하는 줄을 완성하다 보면 누구나 전통문화 전승자가 된다.
4월 중순에는 전국의 장승들이 청양으로 모이는 '제19회 칠갑산 장승문화축제'가 열린다.
'전국의 장승이 청양으로 다 모인다'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전국 최고 청정지역인 청양 특유의 쾌적함과 4월의 벚꽃이 함께 어우러져 축제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사라져 가는 전국의 장승 조각가들이 한곳에 모여 각 지역의 장승을 표현하는 행사도 열려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숭고한 정신을 담은 '제56회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이순신의 꿈'이라는 주제로 아산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이순신 장군 승전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축하공연과 거리공연 등은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충남도 관계자는 "봄꽃 축제는 물론 다양한 역사문화 축제가 열리는 충남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가족의 사랑도 느끼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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