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장 필요해?"…인터넷서 문서위조·자살광고 급증
방심위 집계…올 1분기 적발량, 작년 수치의 83% 달해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인터넷에서 학력·직업 증명서 등의 문서를 위조해주겠다는 글이나 자살을 권하는 광고가 크게 늘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올해 1분기 인터넷에서 유통되던 문서위조 정보 1천156건과 자살 조장 정보 317건을 적발해 삭제 등 시정 요구를 했다고 3일 밝혔다.
문서위조 정보의 올 1분기 적발 건수는 작년 한 해(1천493건)의 77.4%에 해당한다. 또 자살 정보의 올 1분기 적발량은 이미 작년 전체 수치(276건)를 훌쩍 넘었다.
문서위조·자살 정보를 합산한 1분기 적발 건수는 모두 1천473건으로 작년(1천769건)의 83.3%에 달했다.
문서위조 정보는 주민등록증, 재직증명서, 인감증명서, 대학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등을 가짜로 만들어 주겠다는 내용이 많았다.
자살 조장 정보는 동반 자살 참여자를 모집하거나 자살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글이 주류였다고 방심위는 전했다.
방심위는 "문서위조 정보는 대출 사기 등의 불법행위로 이어져 사회적 폐해가 크며 자살조장 정보는 우리 사회의 생명경시 풍조를 부추길 우려가 높다"며 이런 정보에 대한 심의를 강화하고 경찰청·대한의사협회 등의 관계기관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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