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개발 '항암치료제' 식약청 임상계획 승인받아

입력 2017-04-03 10:22
원자력연구원 개발 '항암치료제' 식약청 임상계획 승인받아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생약 항암치료제가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암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을 할 수 있게 돼 의약품 등록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첨단방사선연구소 생명공학연구부 조성기 박사팀이 생약복합조성물 'MH-30'에 대한 항암치료보조 의약품 임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조 박사팀이 보건복지부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2012년부터 4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MH-30은 당귀, 천궁, 작약 등 생약재 3종을 혼합해 만든 생약복합조성물이다.

생명공학·방사선 융합기술을 이용해 각각 생약재의 우수한 성분을 강화했다.

앞서 개발한 면역개선 건강기능식품 '헤모힘'과 같은 생약재 조합으로, 에탄올 추출 공정을 추가해 지용성 폴리페놀성분 비율을 높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동안 암세포를 이식한 생쥐에 방사선·항암제를 처리해 부작용을 줄이는 실험, 흰쥐를 이용한 장기간 독성 시험 등을 통해 MH-30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지난해 국내 특허도 등록했다.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방사선 및 함암 치료의 부작용을 줄이고 면역·조혈기능의 회복을 촉진하는 등 항암치료보조 효능을 검증하게 된다.

조성기 박사는 "자궁암 환자의 방사선·항암제 치료를 위한 항암치료보조 의약품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다른 암에 대해서도 MH-30의 항암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국내 1호 연구소기업 '콜마비앤에이치㈜'도 함께 참여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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