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6 내놓은 LG전자 모바일 직원 7분기 만에 늘었다(종합)
삼성전자 IM 부문은 4분기째 감축…"실적·환경 따라 민감하게 조정"
직원들 근속연수는 매분기 상승…유입보다 유출 많기 때문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 소속 직원이 7분기 만에 증가한 반면 삼성전자[005930]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 소속 직원은 4분기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LG전자 MC사업본부 직원은 총 6천790명으로 전 분기보다 18.8% 증가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직원은 2015년 1분기 8천49명을 고점으로 계속 감소했다. MC사업본부가 2015년 2분기부터 내리 적자를 기록했으니 스마트폰 사업 실적과 직원 수 사이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4와 G5의 흥행 성적이 연달아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지난해 7월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작년 2분기 7천16명이던 직원 수를 3분기 5천714명으로 크게 줄였다.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은 이와 관련해 "대박이 나지 않아도 괜찮을 만큼 사업구조를 개선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이르면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작년 4분기의 직원 수 증가는 사업본부 간 추가 조직 개편에 따른 결과로 당장의 실적과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작년 4분기 삼성전자 IM 부문 직원은 2만6천398명으로 전 분기보다 0.6% 감소했다. 2015년 4분기 2만7천490명을 고점으로 4분기째 감소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2년 말 IM 담당을 IM 부문으로 격상한 후 해당 사업부의 직원 수를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해왔다. 2013년 1분기 IM 부문 직원은 2만6천968명이었다.
지난 1년처럼 삼성전자 IM 부문 직원이 추세적으로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인위적인 인원 축소를 의심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화웨이, 비보, 오포 등 중국 3사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각종 비용을 효율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하반기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겪으면서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LG전자 MC사업본부와 삼성전자 IM 부문의 직원 수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와중에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계속해서 상승했다. 기존 인력이 유출되고 새로운 인력이 유입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작년 4분기 LG전자 MC사업본부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0.7년으로 1년 전의 8.7년보다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IM 부문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도 9.1년에서 9.9년으로 상승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 직원 수를 보면, 실적이나 사업 환경에 따라 각사가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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