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프슨, 메이저대회 4라운드 도중 갑자기 4벌타 '나 이런'

입력 2017-04-03 09:36
수정 2017-04-03 16:15
톰프슨, 메이저대회 4라운드 도중 갑자기 4벌타 '나 이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메이저 우승을 향해 순항하던 렉시 톰프슨(22·미국)이 4라운드 경기 도중 갑작스러운 4벌타 소식을 들었다.

톰프슨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코스(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70만 달러) 4라운드에서 12번 홀까지 3타 차 선두로 순항하고 있었다.

그러나 12번 홀을 마치고 13번 홀로 향하는 길에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들었다.

바로 전날 3라운드 17번 홀 약 50㎝ 짧은 파 퍼트를 남긴 상황에서 공을 마크했다가 다시 놓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TV 시청자 제보가 들어온 것이다.

결국 공을 마크한 지점에 정확히 놓지 않고 홀 쪽에 가깝게 놨다는 이유로 2벌타가 부과됐고, 또 잘못된 스코어카드를 제출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2벌타가 추가됐다.

순식간에 4타를 잃게 된 톰프슨은 3타 차 단독 선두에서 1위에 2타 뒤진 5위로 내려앉았다.

게다가 12번 홀(파4) 보기로 한 타를 잃고 나오면서 4벌타 이야기를 들었으니 갑자기 5타를 까먹은 셈이 됐다.

2014년 이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패권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던 톰프슨은 순식간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이 결과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호주교포 이민지가 14언더파로 공동 선두가 됐고 박인비(29)와 유소연(27)이 13언더파 공동 3위, 톰프슨은 12언더파가 되면서 5위로 밀려났다.

톰프슨은 13번 홀(파4) 티샷이 왼쪽으로 치우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버디를 기록했다.

또 15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기어이 다시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오전 9시 35분 현재 다시 14언더파 단독 1위가 됐으나 박인비, 유소연, 이민지, 페테르센 등 4명이 13언더파로 1타 차 추격하고 있어 혼전 양상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청자들이 경기 위원이 돼서는 안 된다"며 "렉시, 어찌 됐건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톰프슨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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