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확충"…4·12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들 공통공약
시설·기관 유치 공약도 많아…일부 공약은 '황당'
(상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4·12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후보 7명은 2일 다양한 지역발전 공약을 내걸었다.
대부분은 낙후한 경북 북·서부지역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일부는 각종 시설·기관을 유치해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후보는 영남권 국가농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설치, 한국농수산대 영남캠퍼스 유치, 경북농업기술원 유치, 국가의료시설 정비 등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원내 제1당을 강조하며 "당선되면 경북도 예산을 맡아 지역구에 '예산 폭탄'을 가져와 경제 활성화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는 상주시에 세계적인 타이타늄 소재산업기지 유치, 상주 고속철도화사업 조기 추진, 상주IC∼남주IC 간 우회도로 4차선 확장·포장 등을 약속했다.
또 군위군에 상주∼군위∼영천 고속도로와 소보IC 건설 등을, 의성군에 중앙선 고속철도화사업 조기 완공을, 청송군에는 경북 북부교도소 지역주민 특별채용 재실시 및 교도소 시설 추가 유치 등을 제시했다.
바른정당 김진욱 후보는 지역 정치 품격 향상, 지역경제 부흥, 정확한 국가관, 지역관(4개 지역 간 통합정치), 자국 이익의 실용주의 정치를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5대 실천사항으로는 지역경제 거시적인 수술, 인구 유입 실용법안 마련, 삶의 질 보장과 노인복지 메카 조성, 도로교통망 확충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아당 류승구 후보는 "국회와 지방자치제 타락은 배타적인 지방색에 기인하는 만큼 국회를 해산하고 지방자치제를 해체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중학교 의무교육 시행, 좌경화된 지방자치교육 폐지, 공공기관 축소, 기술대학 도입 및 평생교육제 전환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배익기 후보는 "다른 후보처럼 일반적인 지역공약을 내세우지 않고 지역민을 위한 사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면 소유하고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국보 지정을 추진해 상주본이 상주에 뿌리내리게 하겠다"고 했다.
무소속 박완철 후보는 고속도로·국제공항을 이용한 대규모 물류 유통·수출기지 조성, 주왕산·팔공산·낙동강· 비봉산·속리산 관광 벨트화 등을 내놓았다.
지역별로는 상주에 내륙고속화철도 문경∼상주∼김천 연결, 군위군에 중앙선 복선전철화와 팔공산 터널 조기 완공, 의성군에 세포배양 기술혁신 허브센터 유치 등을 제시했다.
무소속 성윤환 후보는 국내 최대 농업·관광 복합도시 건설을 핵심공약으로 발표했다. 대규모 농산물유통센터 건립, 낙동강 변 200실 이상 규모의 콘도 유치, 낙동강 수상레저스포츠시설 건설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을 내걸었다.
경북대학교 본부의 상주캠퍼스 이전, 경북도 농업기술원 유치, 농·축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도 실시 등을 약속했다.
상주시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일 확정한 유권자 수는 18만2천858명이다. 상주시 8만7천605명(48%), 군위군 2만2천317명(12%), 의성군 4만9천250명(27%), 청송군 2만3천686명(13%)이다.
4개 시·군 선거구는 서울시 면적의 6배가 넘어 후보들은 하루에도 100㎞ 이상을 오가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보수 성향 민심, 절반에 가까운 상주시 유권자 표심, 20∼30%인 고정 야권층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재선거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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