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착오·비리 잡는 '청백-e' 시스템으로 723억 추징

입력 2017-04-03 12:00
행정착오·비리 잡는 '청백-e' 시스템으로 723억 추징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행정자치부는 2015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보급, 운영하는 '청백-e' 시스템을 통해 부과가 누락된 지방세나 세외수입 723억원을 작년 말까지 추징했다고 3일 밝혔다.

청백-e 시스템은 지방행정 정보시스템의 자료와 신용카드사 승인자료 등 데이터를 '예방 행정 시나리오'에 집어넣어 비리 징후나 행정착오를 추출, 관련 공무원이 바로잡도록 하는 것이다.

행정업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서로 비교해 일치하지 않는 내용을 검증하는 것으로, 현재 95개의 시나리오를 운용 중이다.

지방세와 세외수입 추징 외에도 청백-e 시스템은 급여·환급금의 부당 지급, 부당 승진 등 11만 895건의 문제점을 포착했다.

또 공무원이 업무카드를 심야나 공휴일에 사용하거나 사용불가 업소에서 결제한 32만 3천438건을 찾아내 36억원을 환수했다.

행자부는 앞으로 금융기관 등과 시스템 연계를 확대하고 시나리오를 추가 개발하는 등 청백-e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종영 행정자치부 감사관은 "청백-e 시스템을 통해 공직 비위를 예방하는 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시스템을 고도화해 지방행정이 더 투명해지도록 지능형 감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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