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젊은 선수 압박수비 덕분에 승리"

입력 2017-04-02 19:55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젊은 선수 압박수비 덕분에 승리"

이상민 삼성 감독 "최악의 경기…잘 추슬러 3차전 대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서울 삼성을 꺾고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뒤 차바위와 김지완 등 젊은 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했다.

유 감독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PO 2차전에서 전자랜드가 삼성을 99-75로 이긴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차바위, 김지완이 경기를 잘 풀어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영삼이나 정병국, 커스버트 빅터 등은 체력적으로 압박수비를 못 한다"면서 "초반에 젊은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며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

유 감독은 "1차전 체력전 이후 오늘 뜻밖에 삼성 선수들이 힘들어했다"면서 "수비면에서 1차전은 내외곽에서 모두 많이 실점했는데, 오늘은 젊은 선수들이 출발을 잘 끊어줬다"고 만족해했다.

또 두 선수의 공격에 대해 "마지막 승부처에서 김지완의 득점이 나왔다"면서 "차바위도 외곽에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감독은 "(높이가 강한) 삼성을 상대로 골 밑 수비는 많이 힘들다. 외곽에서부터 압박해 삼성 선수들이 제 타이밍에 못 들어가게 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국내 선수들이 힘들겠지만, 한 발 더 뛰어줘야 한다"고 독려했다.

공격리바운드가 1차전 9개에서 2차전 16개로 늘어난 데 대해서는 "2쿼터까지 수비리바운드를 10개나 빼앗겼다"면서 "강상재나 정효근, 차바위 등의 의지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정규리그 4, 5, 6라운드에서 안 좋았던 모습이 오늘 나타났다. 경기가 안 풀리니 선수들도 짜증을 냈다"면서 "최악의 경기를 했는데, 잘 추슬러 3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패인에 대해 "상대 압박수비와 많은 움직임에 밀렸다"면서 "계속 움직이며 유기적으로 해야 하는데, 모두 서서 경기했다"고 반성했다.

발목이 좋지 않은 문태영을 교체로 활용한 데 대해서는 "상황을 봐서 선발로 쓰든지 하겠다"면서 "이관희에게 기대했는데 의욕이 앞섰다. 강한 자신감이 독이 됐는데, 나부터 추스르겠다"고 덧붙였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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