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12개' 전자랜드, 삼성에 24점차 대승…6강 PO 1승1패

입력 2017-04-02 19:07
'3점슛 12개' 전자랜드, 삼성에 24점차 대승…6강 PO 1승1패

삼성, 실책 16개로 자멸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을 꺾고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전자랜드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PO 2차전에서 삼성에 99-75, 24점 차 승리를 거뒀다.

5전 3선승제인 6강 PO 1차전에서 75-89로 졌던 전자랜드는 4일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2연승을 꿈꾸고 있다.

역대 6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4강행에 성공한 경우가 95%에 달하지만, 전자랜드는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1차전에서 3점슛 24개를 던져 4개를 성공하는 데 그쳤던 전자랜드는 이날 27개의 3점슛을 던져 12개를 성공했다. 삼성의 4개보다 3점슛이 8개나 많았다.

전자랜드는 13-14로 뒤진 1쿼터에서 정영삼에 이어 제임스 켈리의 3점슛이 연속으로 들어가며 19-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켈리의 어시스트를 받은 차바위의 3점슛으로 2쿼터 중반 29-19, 10점 앞서나갔다.

전자랜드는 47-37로 시작한 3쿼터 중반 삼성 마이클 크레익에게 연속 실점하며 59-53까지 따라잡혔다.

그러나 켈리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2번째 슛을 놓치자, 이대헌이 재치있게 상대 선수에게 공을 맞히고 아웃시켜 공격권을 찾아왔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지완이 미들슛에 성공했다.

이어 주희정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고, 공격권을 따낸 전자랜드는 김지완이 3점슛까지 꽂아넣으며 65-53으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72-59로 시작한 4쿼터 중반 커스버트 빅터가 삼성 이시준의 공을 빼앗아 김지완이 미들슛을 넣은 데 이어, 김지완이 천기범의 공을 빼앗아 역습에 나서는 과정에서 U파울(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파울)을 얻어냈다.

전자랜드는 김지완의 자유투 1개만이 들어간 뒤 공격권을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차바위가 임동섭의 공을 빼앗았고 강상재의 골밑슛으로 마무리하며 85-67까지 달아났다.

기선을 잡은 전자랜드는 점수 차를 더욱 벌려가며 완승했다.

전자랜드 켈리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7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정영삼이 17득점, 빅터가 16득점, 김지완이 14득점을 기록하는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삼성은 추격의 기회마다 실책이 나왔고, 이날 실책 수에서 16-10으로 앞서며 자멸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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