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고래잡이 시작…6개월간 밍크고래 999마리 포획 허용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노르웨이는 지난 1일부터 향후 6개월간 밍크 고래 999마리에 대한 포획을 허용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일(현시 시간) 보도했다.
이는 작년 880마리에 비해 쿼터량이 119마리 늘어난 것이다.
국제포경위원회(IWC)는 지난 1986년부터 판매를 목적으로 한 고래잡이를 금지했으나 노르웨이는 반대하고 있다.
노르웨이 당국은 고래잡이를 허용한 노르웨이 서부 해안지대에는 10만 마리 이상의 북극해 밍크 고래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르웨이 관리들에 따르면 매년 고래잡이 허용 쿼터량이 정해지지만 최근 몇 년간 이 쿼터량을 완전히 채우지는 못하고 있다.
이는 고래 고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고, 포경업자들이 은퇴하면서 포경업 종사자 수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노르웨이 포경업자들은 최근 몇 년간 쿼터량의 30~60%를 잡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노르웨이의 포경산업을 사양산업이라며 노르웨이가 고래잡이를 금지한 국제협정을 위반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가 보도한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노르웨이 해역에서 잡힌 대부분의 밍크고래는 암컷이고 많은 수는 새끼를 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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