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자존심' 롯데, 홈런 5개로 NC 완파…2연승

입력 2017-04-02 17:36
'되찾은 자존심' 롯데, 홈런 5개로 NC 완파…2연승

NC 상대 718일 만의 위닝시리즈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강민호의 연타석 홈런 등 5개의 대포로 NC 다이노스를 완파했다.

롯데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NC에 12-4로 제압, 2017시즌 개막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롯데가 자존심을 되찾은 3연전이었다.

롯데는 지난해 NC에 1승 15패로 크게 뒤졌다.

지난달 31일 개막전에서는 5-6으로 역전패하며 NC 상대 15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이후 두 경기에서 연승을 달리며 설욕했다. 롯데가 NC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둔 것은 2015년 4월 14∼16일 3연전 이후 718일 만이다.

올 시즌은 작년 시즌과는 다르다는 자신감을 채웠다.

강민호의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활약이 빛났다.

강민호는 2017시즌 KBO리그 1호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강민호뿐 아니라 롯데 타선이 전반적으로 깨어났다. 롯데는 홈런 5개 포함 13안타로 NC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롯데는 1회초 2사 후 손아섭-이대호-최준석 중심타선이 안타-안타-2루타를 연달아 터트리며 2점을 먼저 앞섰다. 손아섭과 최준석의 올 시즌 첫 안타다.

4회초에는 신본기가 홈런으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신본기는 2사 1, 3루에서 NC 선발투수 구창모의 초구인 시속 142㎞ 직구를 왼쪽 담장 뒤로 넘겨 3점포를 터트렸다. 점수는 5-0으로 벌어졌다.

NC는 손시헌의 활약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탈삼진 7개로 잘 던지던 롯데 선발투수 박진형이 4회말 흔들렸다. 안타와 몸에 맞는 공,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손시헌은 중견수 왼쪽에 떨어진 2타점 적시타로 박진형을 끌어내렸다.

5-2로 쫓긴 6회초, 롯데는 강민호의 우월 솔로포로 달아났다.



6회말 NC는 다시 손시헌을 앞세워 2점 따라붙었다. 손시헌은 2사 1, 3루에서 송승준을 상대로 우중월 3루타로 6-4를 만들었다.

롯데는 7회초 볼넷 3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만루 형성 직후 이대호가 타석에 등장, 기대를 모았지만, NC 신예 윤수호에게 '삼구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다음 타자 최준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그다음은 강민호였다. 강민호는 윤수호의 시속 135㎞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작렬, 10-4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초와 9회초에는 전준우와 대타 정훈이 각각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리며 대승을 장식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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