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K-9 자주포 인도 수출…양국 국방협력 강화

입력 2017-04-02 16:36
국산 K-9 자주포 인도 수출…양국 국방협력 강화

인도정부 도입안 승인…터키·폴란드·핀란드 이어 4번째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대표적인 국산 무기인 K-9 자주포가 인도에 수출된다.

2일 영국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달 29일 한화테크윈의 K-9 자주포 개량형 '바지라'(천둥) 100문을 도입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는 6억4천600만달러(약 7천2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IHS 제인스는 인도 관리들을 인용해 인도 군이 도입할 K-9 자주포가 한화테크윈과 인도 기업 '라센 앤 토브로'의 합작 방식으로 생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품의 50% 가량은 인도산으로 구성된다.

IHS 제인스는 K-9 자주포가 무게 47t에 독일산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병력 5명으로 운용되며 사거리는 18∼42㎞라고 소개했다.

K-9 자주포의 외국 수출은 터키(2001년), 폴란드(2014년), 핀란드(지난달)에 이어 네 번째다. 핀란드는 지난달 2일 K-9 자주포 48대를 도입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인도의 K-9 자주포 도입은 한국과 인도 양국이 최근 외교·국방차관 연석회의(2+2) 설치에 합의하는 등 외교·국방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한국과 인도의 안보 협력은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도하는 대(對) 중국 견제의 큰 틀 안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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