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8살 여아 10대 살해범은 '조현병'…누리꾼 충격

입력 2017-04-02 16:31
수정 2017-04-02 21:28
[SNS돋보기] 8살 여아 10대 살해범은 '조현병'…누리꾼 충격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8살 여아를 유괴해 살해한 10대 소녀가 조현병(정신분열증)으로 최근까지 치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는 소식에 2일 누리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 의혹 없는 수사를 당부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조현병 환자에 대한 사회 인식이 부정적으로 흘러선 안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음 사용자 'artist'는 "아무리 조현병이라 해도 10대 소녀가 어린아이를 죽이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할 정도로 악할 수 있는 건가. 너무 충격적이다"라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네이버 아이디 'kilr****'는 "정신분열로 인해 사람을 죽이는 건 흔하지 않다. 말기가 돼서 사람 못 알아보고 횡설수설하는 경우나 그렇지, 계획적으로 죽이는 일은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ewan****'는 "정신질환 프레임으로 범행이 용서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021****'도 "정신질환과 살인은 별개"라고 말했다.

다음 사용자 'lemontree'는 "좀 더 자세하게 수사해서 더는 무고한 사람이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하자. 애들 키우기 무서워서 살겠나"라고 말했다.

'아홉살 인생'은 "조현병인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아파트 옥상에 시신을 유기하나"고 의문을 표했다.

피의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댓글도 많았다.

'car5****는 "죽은 불쌍한 아이를 생각해봐라. 재판부는 엄벌에 처해라"라고 말했다.

'cjae****'는 "살인까지 저지를 만큼 심각한 병이라면 사회와 격리하는 게 맞습니다. 어린 피해자의 가여움과 남아 있는 가족들의 슬픔을 좀 헤아려주세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dbwl****'는 "조현병은 매일 약을 먹으면 폭력성을 잠재우고 일상생활이 가능함. 조현병 환자에 의한 사고가 종종 일어나는데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신과 간호사라는 'rlad****'는 "조현병은 본인 내적 사고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병이라 구조적인 생각이나 계획적인 사고가 잘되지 않는다"며 "타인을 해하거나 다치게 하는 계획을 세우지 못한다. 자꾸 조현병을 잠재적 범죄자인 양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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