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벚꽃 향연', 봄 정취 가득…나들이객 발길 줄이어

입력 2017-04-02 11:14
부산 '벚꽃 향연', 봄 정취 가득…나들이객 발길 줄이어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화창한 봄 날씨를 보인 2일 부산 곳곳에서는 벚꽃의 향연이 펼쳐졌다.

낙동강 구포대교와 대저생태공원에서는 '2017 강서 낙동강변 30리 벚꽃축제'가 열렸다.

강서구 낙동강 30리 둑길을 따라 조성된 5천700그루 벚나무는 지난달 31일 개화를 시작, 이날 일제히 분홍빛 꽃망울을 터트렸다.

가족, 연인 단위 나들이객들은 벚꽃나무가 만들어낸 꽃길터널 아래를 걸으며 봄 정취를 만끽했다.

축제장에서는 벚꽃몬 보물찾기, 스마트폰 벚꽃사진 공모전, 벚꽃 사랑편지 보내기, 벚꽃 시화전, 한지 꽃 액자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사상구 지역 낙동강 둑길에서도 이날 '제9회 삼락벚꽃 축제'가 열렸다.

3천여 그루 벚나무가 4∼5m 간격으로 자라고 있는 이곳은 전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힌 명소이다. 벚꽃 둑길에서는 난타·팝페라 공연,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과 우리 고유 한복 등을 선보이는 전시마당, 아트마켓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벚꽃이 만발한 해운대 달맞이 언덕길과 온천천 강변 둑길에도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태종대와 이기대 해안 산책길, 동해남부선 폐선구간인 미포∼청사포 구간에도 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시민으로 크게 붐볐다.

부산 기상청은 "1일 부산과 경남에 한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몰고 온 기압대는 완전히 물러나 2일 부산의 낮 최고기온은 16∼18도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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