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사드보복 피해' 종합대책…500억 경영자금 지원
100억 긴급 특례보증…관광객 유치 일본·대만 등 다변화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천시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관계 악화로 발생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인천시는 경제 정책, 산업·통상, 문화관광·체육, 의료·위생, 항만·공항·물류 등 5개 분야별로 피해 상황을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인천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사드 관련 피해 소기업·소상공인에게 업체당 5천만원 내에서 총 100억원가량의 긴급 특례보증을 시행한다.
또 중국의 투자 철회·통관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긴급 경영안정자금 500억원을 지원한다. 업체당 7억원 이내에서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문화관광·체육 분야에서도 일본, 대만,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는 등 돌파구를 찾을 계획이다.
일본 주요 여행사를 비롯해 26개 대만 여행사와 함께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등 해외 관광객 유치 루트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역을 찾는 주요 의료관광 국가 중 1인당 의료비 지출규모가 큰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의료관광객을 더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또 크루즈 입항이 취소되고 카페리 여행객이 감소한 항만·공항·물류분야에서는 크루즈 관광객 비자 면제 제도 시행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고, 월드 크루즈를 더 유치할 방침이다.
시는 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5개 분야 태스크포스(TF) 회의를 매주 열고, 유관기관 확대회의도 격주로 하는 등 사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응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상시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공동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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