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사태' 콜롬비아 피해 눈덩이…최소 112명 사망(종합)
에콰도르 접경지 모코아 피해…180명 부상·200명 실종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남미 콜롬비아의 남부 모코아 시에서 폭우가 쏟아져 강물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112명이 목숨을 잃고 180여 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에콰도르와의 접경지대에 있는 모코아 시에서는 지난달 31일 자정께 폭우로 강물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해 이 지역에 거주하는 500가구가 직접 피해를 보았다.
모코아 시는 인구 4만여 명의 도시로 산을 끼고 2개의 강이 흐르고 있다. 이날 잠을 자고 있던 주민들은 갑자기 발생한 강물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강에서 불어난 물이 거리로 넘쳐 흘러 차량과 트럭들이 떠다녔고, 산에서 쏟아진 진흙더미와 큰 나무들이 주택가 지붕을 덮쳤다고 재해 당국은 전했다.
미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재해 현장을 방문하는 과정에 트위터 계정에서 "이번 폭우로 최소 112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번 폭우사태로 희생된 사람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실종자가 2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모코아 지역 일대에서는 정전 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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