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속 후 첫 태극기집회…'대통령 석방' 요구
"나라 망치는 '종북정권' 집권 막아야…투표장으로"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고서 맞은 첫 주말인 1일 친박단체들은 집회를 이어가며 박 전 대통령 '난도질'을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4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 심리가 진행될 때는 '탄핵 반대', 파면이 결정되자 '탄핵 무효',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는 '영장 기각'을 외치던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구속까지 됐는데도 현실에 굴하지 않고 범죄 혐의자의 석방을 꿋꿋이 촉구했다.
정광택 국민저항본부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은 잠깐 고통스러울지 모르지만, 영원히 살고 이 나라의 역사적인 인물이 될 것"이라면서 "모함을 한 부정직한 사람들은 잠시는 기쁘지만, 마음은 영원히 형무소에 갇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석방하라', '탄핵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발언자들은 5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결집해 '종북정권'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정광작 예비역 육군 준장은 "대통령을 이렇게 난도질해도 되는 것이냐"고 반문한 후 "종북 역도들이 작당해 나라를 망치고 있다. 이제 태극기를 든 애국세력이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5월 9일 투표장에 한 분도 빠짐없이 나가야 한다. 국가 안보를 뒤흔드는 종북 정권이 들어서면 절대 안 된다. 끝까지 싸워 이겨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도태우 변호사는 "'중간층 국민'이 헌법파괴세력의 지속적인 영향 아래 놓여있다. 애국정당이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처럼 되려면 풀뿌리 조직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정치혐오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권리를 행사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3시 30분께부터 을지로입구, 한국은행, 숭례문, 염천교, 중앙일보를 거쳐 대한문으로 돌아가는 경로로 행진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청계광장에서도 자유청년연합 등 친박단체들이 주최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집회 후 청계남로, 무교사거리, 시청삼거리를 거치는 경로로 행진한 뒤 국민저항본부 집회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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