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중소기업 감세 지속해야…대기업 고통 분담 필요"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마윈(馬雲)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중소기업을 위한 감세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며 경쟁 우위에 있는 대기업들이 이를 위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마 회장은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세무총국과 전국공상연합이 공동 개최한 '민영기업 발전을 위한 조세 개혁 심화' 좌담회에 참석해 중소기업 감세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마 회장은 "중소기업은 매일 생사존망의 문제를 고민한다"며 "국가 미래 발전을 생각한다면 중소기업을 생존시키고, 활기차게 해야 한다. 또 이를 위해 국가 세수 균형 조절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 감세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대기업은 많은 혜택를 누리고 있다"며 "역량이 많을수록 책임도 커야 하므로 대기업들이 마땅히 세금 납부에 주력해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대기업 역할론을 강조했다.
마 회장은 이어 "대기업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각종 자원적 우세, 자금 대출 우선권 등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혜택이 큰 만큼 더 많은 부담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 회장은 또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 우대 정책은 조세의 목적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금 부담을 줄여주면 많은 창업자가 생겨나고, 소규모 기업들의 플랫폼이 발전할 것"이라며 "이는 사회 경제 발전과 사회 평등을 촉진이라는 조세 정책의 최종 목적을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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