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마이너리그 트리플A서 출발…1루·외야 연습

입력 2017-04-01 11:36
황재균, 마이너리그 트리플A서 출발…1루·외야 연습

보치 감독 "타격감 유지하면 자리 생길 것"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마이너리그에서 2017시즌을 시작한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SF게이트'는 1일(한국시간) "3루수 황재균이 트리플A 구단인 새크라멘토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황재균은 지난 1월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 초청 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 등에서 다른 대우를 받는 계약이다. 신분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의 황재균에게 스프링캠프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시험대였다.

황재균의 트리플A행 결정이 메이저리그 진출 좌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기회다.

SF게이트는 황재균이 트리플A에서 좌익수와 1루수로 뛸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융통성을 늘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재균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탁월한 타격 재능은 충분히 보여줬다.

지난달 31일까지 타율 0.356(45타수 16안타) 5홈런 15타점 7득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3루수 자리를 꿰차기에는 주전 에드아르도 누네스가 버티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황재균을 트리플A에 보내 새로운 수비 포지션을 연습시키는 것은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

황재균은 시범경기 기간에도 1루와 외야 수비로 투입, 포지션 전환 가능성을 엿봤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황재균이 새크라멘토에서 타격 활약을 이어간다면, 그를 위한 자리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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