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니맨' 가와사키, 6년 만에 일본야구 소프트뱅크 복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내야수 가와사키 무네노리(36)가 미국프로야구 무대에서 유랑을 끝내고 6년 만에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복귀했다.
교도통신은 지난달 31일 "소프트뱅크 구단이 가와사키와 입단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면서 "메이저리그 저니맨인 유틸리티 내야수 가와사키가 그의 첫 번째 프로팀이었던 소프트뱅크로 돌아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을 떠나 이날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돌아온 가와사키는 1일 후쿠오카 시내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그는 "컵스가 계약 해지를 발표해 돌아오게 됐지만, 야구를 끝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구단주는 "아직 공식 계약을 한 것은 아니나 가와사키의 열정과 훌륭한 플레이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그의 입단을 환영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구단은 가와사키의 등번호 52를 매년 그대로 두고 그의 복귀를 기다렸으며 이번에 다년 계약을 제시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는 소프트뱅크가 가와사키를 3년간 12억엔(약 120억원)을 주고 영입하려 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가와사키는 2011년 말 자유계약선수(FA)로 소프트뱅크를 떠난 뒤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지난해에는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고작 14경기에 출전한 가와사키는 올해 1월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스프링캠프에 초청됐으나 지난달 29일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2000년 소프트뱅크 전신인 다이에 호크스에 입단한 가와사키는 일본에서 11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94에 27홈런 369타점 631득점 267도루의 성적을 낸 뒤 2011년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5시즌 동안 2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7에 1홈런 51타점 80득점 12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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