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상민 감독 "외곽 내주지 않으려 한 수비 주효"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외곽을 내주지 않은 것이 승리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상민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은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89-75로 승리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전반에 3점슛 15개를 던져 1개밖에 넣지 못하는 등 전체적으로 외곽 공격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상민 감독은 "오랜만에 좋은 경기를 했다"며 "골밑과 외곽에서 조화가 잘 이뤄졌고 팀플레이도 잘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 감독은 "일단 박찬희, 커스버트 빅터에 대한 외곽은 주더라도 다른 선수의 3점을 막으면서 골밑 2점 싸움으로 가려고 했다"며 "3점슛 4개 가운데 2개가 빅터가 넣은 것이기 때문에 외곽은 잘 묶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전반에 서두르다가 실책이 많이 나와서 더 달아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실책 개수에서는 삼성이 15개로 전자랜드(7개)의 두 배가 넘었다.
그는 "라틀리프 트랩 수비에 대해 대비를 했는데 라틀리프도 정규리그에 많이 겪어봐서 그런지 비교적 움직임이 괜찮았다"며 "상대가 1쿼터에 3-2 지역방어를 들고나와서 초반에 당황했지만 약속된 플레이로 비교적 잘 이겨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패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며 "따라가는 기회가 왔을 때 들어가야 신이 나는 농구를 할 수 있는데 고비마다 실책에 슛 실수 등이 이어졌다"고 자책했다.
유 감독은 "2차전에는 골밑이나 외곽 가운데 하나를 정확히 목표를 잡고 막아야 한다"며 "제임스 켈리는 공수에서 문제가 많은 플레이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켈리가 혼자 22점을 넣어도 동료 선수들과 무관한 혼자 하는 농구를 했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며 "3점 슈터도 아닌 선수가 3점슛 2, 3개까지는 던져도 괜찮지만 오늘처럼 5개를 던져 전부 실패하는 플레이를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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