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켈리-kt 로치, 개막전서 나란히 6이닝 2자책 호투(종합)

입력 2017-03-31 21:39
SK 켈리-kt 로치, 개막전서 나란히 6이닝 2자책 호투(종합)

켈리, 김광현 대신해 개막전 등판…새 외인 로치도 '눈도장'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에이스 메릴 켈리(29)와 kt 위즈 새 외국인 투수 돈 로치(28)가 개막전 맞대결에서 나란히 호투했다.

켈리는 흔들린 수비 탓에 패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떠났고, 로치는 팀이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필승조에 넘겼다.

켈리는 31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부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켈리의 투구 수는 91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다.

직구(36개)와 컷 패스트볼(27개), 체인지업(13개), 커브(8개), 투심 패스트볼(5개), 슬라이더(2개) 등 다양한 공으로 kt 타선을 상대했다.

경기 초반에는 연달아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켈리는 1회 초 1사 후 하준호에게 2루타를 내준 뒤 곧바로 유한준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2사 후 박경수에게 다시 2루타를 맞아 2, 3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이진영을 고의 4구로 거른 뒤 이해창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서야 길었던 1회를 마쳤다.

켈리는 2회 초에는 홈런과는 거리가 먼 선두타자 박기혁에게 솔로포를 헌납했다. 시속 136㎞ 체인지업이 실투였다.

켈리는 4회 초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추가로 1점을 더 내줬다.

1사 1루에서 심우준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김강민의 3루 악송구 때문에 2, 3루 고비를 맞았다. 후속 이대형의 땅볼 때 2루수 김성현이 한 번에 타구를 처리하지 못한 사이 3루 주자가 득점한 바람에 실점이 늘었다.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은 켈리는 5회와 6회 각각 삼진 2개씩 솎아내며 임무를 마쳤다.

켈리는 2-3으로 끌려가던 7회 초 박희수와 교체됐다.



켈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로치는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로치는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3-2로 앞선 7회 말 마운드를 고영표에게 넘겼다.

84개를 던진 로치는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50㎞를 기록했고, 투심 패스트볼(40개)·직구(22개)·커브(11개)·슬라이더(11개)를 구사했다.

로치는 3회 말 1사 2루에서 김강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첫 점수를 줬다.

이후 포수 타격 방해와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의 대량 실점 위기를 자초했으나 SK 4번 타자 정의윤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내 땅볼 유도 장기를 뽐냈다.

4회 말을 3자 범퇴로 넘긴 로치는 5회 말 2사 1, 2루에서 최정에게 2루타를 맞고 3-2로 턱밑까지 쫓겼다.

그러나 2사 2, 3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로치는 정의윤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린 뒤 6회 세 타자로 이닝을 마치고 강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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