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작년 연구개발비 4조원…보유특허 3만건 돌파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현대기아차의 작년 연구개발비가 4조원으로 전년보다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특허 보유 건수는 처음으로 3만건을 넘어섰다.
2일 현대·기아차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비는 3조9천986억3천800만원으로 전년보다 8.2% 늘어났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작년 매출액 증가율(3.5%)을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 비율도 2.7%로 전년보다 0.1% 포인트 늘었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작년 말 기준으로 현대차 2만3천744건, 기아차 6천689건의 특허를 보유해 처음으로 3만건을 돌파했다.
현대차는 자사 특허에 대해 엔진, 변속기, 샤시, 차체 등 차량을 구성하는 기술에 관한 것이며, 사업 보호의 역할 뿐 아니라 고유기술의 경쟁사 사용을 견제하는 기술방어 역할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보통신(IT) 및 전자 장치의 차량 적용이 증가함에 따라 HMI(Human Machine Interface·유저인터페이스), 자율주행, 모바일 연동 서비스 등 선행기술의 특허 확보를 강화해 미래기술분야를 선점하고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전기차 등과 같은 친환경 차량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특허 취득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작년 말 기준 국내에서 1만7천497건, 해외에서 6천247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아차는 국내 4천474건, 해외 2천21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월 특허청이 발표한 2016년 산업재산권 출원 건수에 따르면 작년에 현대차는 국내에서 3천791건의 특허를 출원해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출원 건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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