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영남 투표율 80%돌파…'뜨거운 경선'에 투표율 상승세
"경선 주목도 높아져 참여 늘어"…수도권서도 투표율 고공행진 할까
(부산=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1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세번째 순회경선을 영남지역에서 진행한 가운데, 영남권 투표율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경선이 '본선 같은 예선'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투표율은 갈수록 높아지는 모양새다.
이날 영남권에 배정된 선거인단은 24만7천42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19만8천586명으로 80.2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현장 대의원 투표율은 52.42%에 그쳤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ARS 투표에서는 무려 83.3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1차 경선지인 호남과 2차 경선지인 충청, 3차 경선지인 영남을 합친 누적 투표율은 72.23%다.
특히 민주당으로서는 점점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만큼 참여 열기가 뜨겁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1차 호남에서의 투표율은 64.90%였으며, 2차 충청에서의 투표율은 76.35%로 11.45%포인트 상승했다. 이날은 여기서 3.91%포인트가 더 오른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80%가 넘는 투표율은 쉽게 볼 수 없는 수치"라며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자신을 지지하는 후보를 찍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표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마지막 순회투표가 열리는 수도권에서도 이처럼 투표율이 고공행진을 할 것인지를 두고는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점점 경선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어 수도권에서의 투표율은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저지해야 하는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으로서는 수도권에서 투표율이 높을수록 변수가 커질 수 있어, 80%대의 투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 편에서는 호남은 야권의 심장부, 충청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안방, 영남은 문재인 전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에서 투표율이 높았던 것이라면서 수도권에서는 투표율이 주춤하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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