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종단 지도자, 성주 사드 부지인근 원불교 성지 방문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개신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지도자들이 1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경북 성주군 초전면 원불교 성지(聖地)를 방문한다.
종교계에 따르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이날 오후 4시 원불교 성주 성지에서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을 만나 사드 배치와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4대 종단 지도자들은 사드 배치 반대 농성을 벌이고 있는 원불교 출·재가자들과 지역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원불교는 지난해 국방부가 경북 성주 성지(聖地) 인근 롯데골프장을 사드 배치 최적지로 선정하자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며 반대 농성을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사드 배치 예정지와 직선거리로 500m가량 떨어진 곳에는 원불교 2대 종법사인 송규(1900∼1962) 종사의 생가터, 구도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NCCK,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등도 사드 배치 반대 성명을 낸 바 있지만, 4대 종단 지도자들이 성주에 모여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불교 관계자는 "4대 종단 지도자들이 모여 사드 배치 결정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와 종교 성지 훼손 우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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