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불청객' 노무라입깃해파리, 동중국해에서 몰려온다
해수부, 유입경로 연구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어민과 해수욕객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독성 해파리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동중국해에서 유입돼 여러 갈래로 나뉘어 우리 연안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유입경로를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크기 1m, 무게 150kg에 달하는 대형 해파리로, 독성이 강하며 하절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해수부는 해파리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표류부이(바다에 투하해 해류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위성추적 장치)와 추적태그를 이용한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동중국해 북부 해역에서 북상하다가 제주도 남서부 해역에 이르러 다시 세 경로로 나뉘어 우리나라 연안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는 동중국해 북부해역에서 제주도 기준 약 50km 떨어진 해역으로 이동해 서해 연안을 따라 북상하거나, 제주 서쪽 연안에서 제주 북쪽의 추자도를 경유해 남해안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경로는 제주 동쪽 연안을 거쳐 통영, 거제를 지나 대한해협으로 이동하는 경로였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또 남해 연안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추적태그를 부착해 이동속도를 확인한 결과, 추자도에서 여수연안까지는 하루 평균 11.6km, 부산에서 포항연안까지는 하루 평균 16km를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낮에는 표층에서 10m까지의 수심에 위치하고 밤에는 수심 40m까지 유영하고, 시기적으로는 6~8월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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