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세월호의 마지막 여정…"미수습자들 이제 가족 품으로"

입력 2017-03-31 14:08
수정 2017-03-31 20:02
[SNS돋보기] 세월호의 마지막 여정…"미수습자들 이제 가족 품으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세월호가 31일 오후 1시께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침몰사고 후 1천80일 만에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누워 '마지막 여정'을 끝낸 것이다.

누리꾼들은 일제히 안도하며 미수습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길 기원했다.

네이버 아이디 'just****'는 "얘들아 이제 집으로, 엄마 품으로 가자. 일반인 희생자분도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라고 적었다.

'tvxq****'도 "뭉클하다. 마지막까지 사고 없이 무사히 올라오길. 저렇게 큰 배 올리느라 다들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썼다.

또 다수 누리꾼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날이기도 한 점을 거론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kni3****'는 "희한하게 박 전 대통령 구속과 세월호가 육지로 돌아오는 시기가 겹칠까"라며 "하늘까지 비를 내리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라고 말했다.

'zati****'도 "박 전 대통령 수사받은 날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오고, 박 전 대통령 구속된 날 뭍으로 돌아오네"라고 공감했다.

아직 끝난 게 아니라 이제부터 더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back****'는 "해양수산부는 정신 바짝 차리고 모든 과정을 유가족과 전문가들, 그리고 언론 입회하에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jh6****'도 "차후에라도 세월호의 수입업자와 허가권자는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랜 기간 물속에 있어 녹슬고 망가진 세월호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더 안타까워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vpjy****'는 "부식이 많이 됐구나. 참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qay0****'도 "정말 오랜 시간 걸려 돌아온 세월호, 아픈 역사. 보기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적었다.

일각에서는 이제 세월호 참사를 좀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vero****'는 "이제 돌아왔으니 광화문 천막 좀 걷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fdg****'는 "이제 절단하자. 유가족에겐 미안하지만 벌 받을 사람들도 다 잡혔다. 억울한 죽음들이란 것 다 안다. 세금 그만 쓰자"고 썼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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