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목포신항에 오후 1시15분 도착…마지막 여정에 '속도'
(목포=연합뉴스) 성혜미 장덕종 고동욱 기자 =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31일 오후 1시15분께 도착해 1시45분께 접안을 완료한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는 이날 오전 7시 닻을 올리고 동거차도 인근 해역을 출발했다.
당초에는 시속 13∼18.5km의 속도로 105㎞를 운항해 오후 2시30분께 목포신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소요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하는 셈이다.
반잠수식 선박의 속도를 더 내는 것은 전적으로 도선사와 선장의 결정이다.
세월호 이송항로의 기상 여건은 대형 선박 운항에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벽부터 비가 내렸지만, 파도는 1m 이내로 잠잠한 상황이다.
화이트마린호는 길이 216.7m, 폭 63m로 축구장 2배 크기에 맞먹는 초대형 바지선으로 7만여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세월호는 내부에 들어찬 펄과 잔존수 무게까지 더해도 1만여t 정도로 추정되는 만큼 화이트마린호가 속도를 내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반잠수식 선박은 동거차도와 서거차도를 지나 오전 9시 25분 가사도 해역에서 도선사 2명을 태웠다.
도선사들의 안내를 받아 평사도와 쉬미항 사이,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하고 시하도 서쪽을 지난 뒤 달리도 남쪽해역을 거쳐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반잠수식 선박은 이날 오후 12시15분께 목포신항에서 약 8km 떨어진 해역에서 예인선을 만나 목포신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해경 경비함정 5척이 세월호를 호위하고 있고, 인양 작업자들을 태운 바지선과 미수습자 가족을 태운 소형선박이 세월호의 '마지막 여정'을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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