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 ㈜두산 부회장 "올해 주요 계열사 실적 개선될 것"

입력 2017-03-31 11:35
이재경 ㈜두산 부회장 "올해 주요 계열사 실적 개선될 것"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주총 안건 원안 의결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이재경 ㈜두산 부회장은 31일 "올해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두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두산중공업은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7조원,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년 대비 6% 성장한 6조1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두산은 R&D 투자, 제품 및 영업 경쟁력 강화로 지난해 세계 경제 침체에도 연결기준 매출 16조4천107억원, 영업이익 9천17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올해는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시장 선도자로서의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동현수 ㈜두산 사업부문 사장은 주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해외시장 조사에 나서 영국, 독일 등 유럽 5개국에 신규 진출을 앞두고 있다"며 "연료전지로 5년 내 세계를 제패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를 승인했으며,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김형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두산은 사외이사가 전년보다 1명 더 늘었지만, 이사진의 보수한도는 전년과 같은 150억원으로 동결했다.

두산중공업도 양재동 aT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등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하고 이를 적극 사업화하겠다"며 "특히 올해 새로 출범한 서비스BG를 통해 전세계 발전소를 타깃으로 하는 발전서비스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 영업을 강화해 수주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주총에서는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과 정지택 부회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고 남익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사외이사 겸 감사에 신규 선임됐다. 두산중공업은 사외이사가 전년보다 1명 늘었지만,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등 6명의 보수총액 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150억원으로 유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인천 동구 두산인프라코어 건기해안연구동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주총에서는 수원지법 부장판사 출신의 정병문 김앤장 변호사가 사외이사 겸 감사로 신규 선임됐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인사말에서 "장기화되고 있는 업황 부진에서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근원적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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