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 '적격' 의견(종합)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하민철)는 31일 오경수(60) 제10대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특위는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가 개발공사의 경영개선과 조직혁신, 삼다수 사업 영역의 확대 등 개발공사가 가지고 있는 현안을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보고, 사장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특위는 "오 예정자가 지하수 등 수자원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지만, 풍부한 최고경영자(CEO)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도개발공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오 예정자가 정보통신 전문가로서 IT(정보기술)와 제주도개발공사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을 융합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문제 제기를 제기했다.
또한 오랫동안 민간기업 CEO로 활동하면서 공기업의 공익적 역할보다는 수익창출, 성과 극대화 측면만 강조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오 예정자는 인사청문회 모두발언과 답변을 통해 "올해는 삼다수가 첫선을 보인 지 20년이 되는 해지만 최근 몇년 사이 압도적 1위였던 삼다수의 지위가 점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삼다수 신규 생산설비 증설과 유통구조 혁신을 추진, 시장 리더십을 다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개발공사의 전문분야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공직자 윤리규정 등 법규와 내규를 준수해 훌륭한 경영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다수는 제주의 미래 세대에게 영원히 넘겨줄 보물 같은 자원"이라며 철저한 수자원 보호와 연구, 도민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예정자는 서귀포시 출신으로 제주제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삼성그룹 차장,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현대정보기술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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