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킬러' 등검은말벌 방제기술 개발…농가 보급
(아산=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꿀벌 킬러'로 불리는 등검은말벌 피해를 막기 위한 기술을 개발했다.
31일 충남 아산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아산시양봉연구회는 최근 등검은말벌 유인액 제조법을 개발, 80여 양봉농가에 공급했다.
양봉농가는 오는 5월까지 대대적인 방제활동을 벌이게 된다.
유인액 제조법을 보면 물 60ℓ에 묵은 벌집 20장을 넣고 끓여 식힌 뒤 밀랍을 걷어내고 다시 20ℓ가 될 때까지 끓인다.
이어 꿀벌 페로몬을 최대한 추출한 뒤 벌집용액, 막걸리, 설탕용액(시럽)을 5, 3, 2 비율로 섞은 유인액을 만든다.
이 유인액을 담은 유인트랩을 양봉장 주변이나 등검은말벌집 근처에 설치하면 쉽게 방제할 수 있다고 연구회는 설명했다.
이승우 아산시양봉연구회장은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은 번식력과 공격성이 토종 말벌보다 훨씬 강해 꿀벌을 집중 공격해 해마다 그 피해가 늘고 있다"며 "등검은말벌 피해를 막기 위해 이번에 개발한 유인액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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